택배산업 종사자가 또 숨졌다.

16일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2일 오전 6시경 경북 칠곡에 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택배 분류작업을 해온 20대 일용직 노동자 A씨가 숨졌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20대 노동자 숨져, 과로사 가능성 제기

▲ 쿠팡 로고.


A씨는 지병이 없고 술이나 담배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A씨는 일용직이지만 남들과 같이 하루 8시간, 주5일을 꼬박 근무했고 물량이 많은 날은 30분에서 1시간 30분의 연장근무를 하기도 했다”며 과로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책위는 “쿠팡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시간당 생산량(UPH)’ 기준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화장실도 쉽게 못 간다”고 주장했다.

8일에도 서울에서 배송 업무를 하던 CJ대한통운의 40대 택배기사가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올해 들어 택배산업 종사자의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대책위는 정부를 향해 택배산업 작업현장 전반에 대한 근로감독과 조속한 전수조사를 조속히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