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네이버에서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항의했다.

의원들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 알고리즘 조작 의혹 관련해 네이버 방문해 항의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14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다른 국민의힘 의원 9명과 함께 찾아 네이버 임원진을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 10명은 14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네이버 임원들을 만나 검색 알고리즘 조작 의혹과 관련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날 네이버를 찾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성일종, 유의동, 윤두현, 윤재옥, 윤창현, 이영 의원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영식, 정희용, 허은아 의원 등 10명이다. 

성일종 의원은 비공개 면담 전 모두발언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와중에 검색 알고리즘을 둘러싼 여러 의문이 제기됐다”며 “뉴스편집의 공정 운영과 관련해 현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네이버 본사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정감사 도중 바쁜 시기에 왔다”며 “우리도 드릴 수 있는 말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면담이 끝난 뒤 윤재옥 의원은 기자들에게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국회에 나와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윤두현 의원은 “네이버가 뉴스 신뢰성을 끊임없이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면서 “검색 알고리즘에서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은 공개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공정위는 검색 알고리즘과 관련해 네이버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267억 원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제재 이유로 네이버가 쇼핑·동영상분야에서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올라온 상품이나 네이버TV 동영상을 검색결과 상단에 올리고 경쟁사는 하단으로 내렸다는 점을 들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네이버가 뉴스분야에서도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야당에게 불리한 뉴스를 검색결과 상단에 올라오도록 배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