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사업현장에서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사상자 가운데 외주업체 소속이 한국전력 직원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부터 2020년 8월까지 한국전력 사업현장에서 모두 333명의 안전사고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한국전력 직원은 29명이고 외주업체 직원은 30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의원 황운하 “한국전력 직원보다 외주업체 사상자가 10배”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특히 32명의 사망자 가운데 한국전력 직원은 1명인데 반해 외주업체 직원은 3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전력 직원은 단순 고장 수리나 점검 등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업무를 맡은 반면 전신주를 새로 설치하거나 대규모 정비공사를 하는 등 위험성이 높은 업무는 외주업체 직원들이 주로 담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원인별로는 감전사고가 114건(34.%), 추락사고 67건(20%), 넘어짐 42건(12.6%), 맞음 26건(7.8%), 끼임 22건(6.6%) 등이다.

사망사고는 추락사고가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감전사고 사망자도 11명이나 됐다.

황 의원은 “최근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등 위험작업을 외주업체에 떠넘기는 공기업의 행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청 노동자의 사망사고에 원청이 그 책임을 지게 하는 등 더 이상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