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옵티머스펀드 판매 외압 의혹에 "불가능한 구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10월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옵티머스자산운용펀드(옵티머스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외부 압력이나 상부 지시는 없었다고 잘랐다.

정 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대상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옵티머스펀드 판매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경영진이 펀드 판매에 관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고 대답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펀드 판매가 빠르고 공격적으로 이뤄졌다”며 “외부의 누군가로부터 옵티머스펀드를 추천받았기 때문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당 강민국 의원도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지시가 있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정 사장은 “나도 김 회장도 아니다”라며 “상품판매 결정은 상품소위원회 등 과정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펀드와 관련해 외압의혹과 윗선개입 의혹 등이 제기됐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대주주인 양호 전 나라은행장과 옵티머스자산운용 자문을 맡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경기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점도 부각됐다. 

김광수 회장이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이 전 부총리가 경제부총리였던 인연도 있어 옵티머스펀드 판매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옵티머스펀드 환매중단와 관련해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의 로비 △NH투자증권 본사의 지시 △대표이사 연임을 위한 정영채 사장의 무리한 판매 등이 사태를 키운 것 아니냐고 조목조목 따졌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펀드 환매중단과 관련해 “사기에 의한 운용으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며 “판매사로서 투자자에게 피해를 끼친 점은 반성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