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대구점 매각을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대구점의 자산유동화가 확정됐다고 13일 밝혔다. 7월 안산점과 대전탄방점, 9월 대전둔산점 매각 발표에 이어 4번째 자산유동화다.
 
홈플러스 대구점 매각 결정, "고용보장하고 1년간 영업유지"

▲ 홈플러스 대구점.


홈플러스는 이날 대구점의 자산유동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와 계약금액 등은 비밀유지조항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오랜 역사를 지닌 점포로 대구점 직원들은 물론 회사의 입장에서도 아쉬움이 있지만 안정적 사업운영과 미래사업을 위한 유동성 확보 계획의 가시성을 높이게 됐다”며 “자산유동화와 별개로 대구점 직원들의 고용은 당연히 보장되며 점포 내 쇼핑몰 입점 점주와도 충분한 협상기간을 지니고 성실히 보상절차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고객 쇼핑 편의뿐만 아니라 대구점 근무 직원과 몰 입점 점주들이 안정적으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향후 1년 동안 영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대구점은 2021년 12월까지 영업을 지속한다.

홈플러스는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구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향후 1년 동안 현재 점포에서 근무가 가능하고 영업종료 뒤에도 고용을 유지한다고 홈플러스는 밝혔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환배치 면담 등의 절차를 진행해 직원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인근 점포 전환배치를 비롯해 온라인사업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등 유통 트렌드에 맞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사업부문으로의 이동도 고려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동조합 측이 제기하는 '인력을 인근 점포로 배치할 여력이 없어 구조조정은 불 보듯 뻔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점포 근무 직원 가운데 50대 연령 직원 수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홈플러스는 현재도 정년(만 60세) 퇴직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향후 1~2년 내 정년이 도래하는 직원의 수가 상당함에 따라 오히려 신규채용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