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이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초광대역(UWB) 기술’ 알리기에 나섰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김경준 부사장은 20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NXP커넥트 2020’ 행사에서 커트 시버스 NXP반도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라스 레거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초광대역 기술을 논의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 개발실장 김경준 "스마트폰이 곧 집 열쇠를 대신"

▲ 김경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김 부사장은 이 행사에서 초광대역 기술로 안전하고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삼성전자의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여겨진다.

초광대역 기술은 고주파수를 이용한 단거리 무선통신 규약(프로토콜)이다. 정밀한 공간 인식과 방향성이 특징으로 모바일기기가 주변환경을 잘 인지할 수 있도록 작동한다. 원격 결제, 위치 찾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초광대역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NXP반도체, HID글로벌과 협업해 표준화단체 FiRa 컨소시엄을 발족하고 초광대역 기술 확산에 나섰다. 현재 45개 이상의 회원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해 업계 표준을 구축하고 인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최초로 초광대역 기술을 적용한 갤럭시노트20울트라를 출시했다. 갤럭시Z폴드2에도 초광대역 기술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사진과 파일을 즉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고 증강현실(AR) 기술 기반으로 정확한 방향, 거리, 위치를 보여주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은 12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기고한 글에서 “조만간 열쇠를 직접 들고 다니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며 “새로 선보이게 될 삼성의 디지털키 솔루션으로 고객이 집에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갤럭시 스마트폰이 현관문을 자동으로 열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술처럼 초광대역 기술은 무선통신 기술의 차세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초광대역 기술을 통해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기술로 여러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응용제품개발팀장, 글로벌CS팀장 등을 거쳐 1월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을 맡았다.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의 후임이다.

2월 갤럭시언팩 기자간담회에 참석했고 6월에는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전자 사장단 릴레이 간담회에 노 사장을 비롯해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부사장 등과 함께 참석하는 등 활동폭이 넓어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