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과 HDC아이콘트롤스가 정부의 ‘국민안전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추진정책에 힘입어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디지털뉴딜의 일환으로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데 따라 관련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롯데정보통신 HDC아이콘트롤스, SOC 안전 디지털화에 기회 커져

▲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부사장(왼쪽)과 김성은 HDC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


정부는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사업에 2025년까지 국비 10조 원을 포함해 사업비 14조8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이 가운데 8조5천억 원이 국민안전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사업에 사용된다.

국민안전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는 도로, 교통, 철로 등 기존 시설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국민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는 4차산업혁명 기술 적용으로 실시간으로 정보를 파악해 도로 위 사고, 고장 등 상황들을 미리 예측하고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디지털뉴딜정책 추진으로 디지털 사회간접자본시장 규모가 커지는 환경에서 롯데정보통신, HDC아이콘트롤스 등 기업의 관련 사업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기업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롯데정보통신은 롯데그룹의 스마트공장, 유통관리플랫폼 등 시스템 솔루션사업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 철도 신호통신시스템 등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7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92억 원 규모의 ‘다차로 하이패스 구축사업’을 따내며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2019년에는 165억 원 규모의 ‘인천대교 지능형 교통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인천대교 및 연결도로 21.34km 구간에 노후 시스템 교체 및 연동, 단속체계 시스템 등 작업을 2020년까지 마무리한다.

공항철도주식회사가 발주한 공항철도 통신설비 구축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영식 롯데정보통신 IoT부문장 상무는 “롯데정보통신이 보유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자율주행, 단∙다차로 하이패스, 자동결제시스템 등 원천기술을 융합해 앞으로도 고객이 혁신적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HDC아이콘트롤스는 도로 지능형 교통체계, 철도E&M(Electronic & Mechanic) 등 디지털 사회간접자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HDC아이콘트롤스와 HDC현대산업개발이 포함된 컨소시엄은 7월 9천억 원 규모의 ‘인천 서창~경기 김포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HDC아이콘트롤스는 강남역에서 신사역에 이르는 2.53km 구간에 통신∙자동요금 수수시스템 설치공사 1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부산항대교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 재구축 사업을 맡아 레이더 유고검지기 설치, 요금수납 설비 구축 등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6월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퀄컴과 스마트시티 모델 공동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맺기도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대규모 개발사업의 디지털 사회간접자본 분야에 HDC아이콘트롤스의 첨단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월 ‘한국판 뉴딜’의 첫 번째 행보로 KT가 하남시에 적용한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 현장을 찾아 정부의 투자 의지를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 일환으로) 하남시에 구축된 실시간 안전관제서비스가 한국판 뉴딜을 계기로 확대돼 국민의 안전이 보장되길 바란다”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으로 대한민국이 새로운 디지털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예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