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 고객에게 인도, 양산차 인도 세계 처음

▲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7대가 고객인도 전달식을 앞두고 7일 스위스 루체른 교통박물관 앞에 서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트럭을 스위스 현지 고객사에 인도했다.

현대차는 7일 스위스 루체른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현지 전달식을 열고 스위스 주요 7개 마트물류기업에 수소전기트럭을 각각 1대씩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완성차업체가 고객사에게 완성된 수소전기트럭을 인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7월 전남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10대를 스위스로 수출하기 위해 선적했는데 유럽 현지에서 적재함 탑재작업을 마친 차량 7대를 우선 인도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수소전기트럭 40대를 스위스에 추가 수출한다.

현대차는 스위스에 전통적 차량 판매방식이 아니라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하는 '페이퍼유즈(Pay-Per-Use)' 방식으로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한다.

페이퍼유즈는 신개념 수소 모빌리티서비스 방식으로 사용료에는 충전과 수리, 보험, 정기정비 등 차량 운행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 비용이 포함돼 있어 이용의 편리함을 높여준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수소전기트럭 도입에 따르는 고객사의 초기비용과 사업적 부담을 낮추고 유럽 상용차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유럽고객 인도는 지구 공동체가 깨끗한 에너지원인 수소 사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럽진출을 발판으로 앞으로 북미와 중국까지 새로운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유럽, 북미, 중국 등 글로벌 수소전기트럭시장의 안정적 확대를 위해 2021년까지 연간 최대 2천 대 규모의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갖출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14일 10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디지털 프리미어’ 온라인 발표회를 통해 수소전기트럭과 관련한 구체적 로드맵과 글로벌사업 목표, 경영전략 등을 공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