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기본설계(FEED)를 설계조달시공(EPC)까지 연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거나 수주를 추진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줄어든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8일 신서정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기본설계부터 본공사까지 연계 수주할 가능성이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해외건설사업이 힘든 가운데 연계수주 가능성이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은 줄어든 매출을 늘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기본설계와 연계수주 가능해 매출 방어 가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삼성엔지니어링이 진행하고 있는 기본설계 가운데 연계수주가 가능한 것으로는 멕시코 도스 보카스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메탄올 프로젝트 등이 꼽힌다.

롯데케미칼의 LINE 프로젝트와 입찰이 마무리된 사우디아바리아 주파라 프로젝트도 기본설계 수주에 성공하면 본 공사까지 연계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신 연구원은 "다만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수주목표로 내놓은 10조5천억 원의 달성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실적 개선의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계수주 등을 통해 수주 역량을 입증해야하는 시점"이라고 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240억 원, 영업이익 33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0.9% 늘고 영업이익은 14.1% 줄어드는 것이다.

2020년 3분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연결기준 매출 1조5500억 원, 영업이익 744억 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25.4%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