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전기차고속충전소 200곳을 2023년까지 구축하기로

▲ (왼쪽부터) 한환규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과 최영석 차지인 CSO(최고전략책임자)가 7일 경기도 성남 차지인 판교연구소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전기차충전소를 늘리기 위해 전기차충전기 제조사 차지인과 협력했다.

현대오일뱅크는 7일 경기도 성남시 차지인 판교연구소에 전기차 충전기 제조기업인 '차지인'과 도심권 주유소에 100kw급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직영주유소 20곳에 운영하고 있는 전기차충전소를 2023년까지 2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외에도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 화물차시장 선점을 위해 유통업체 물류센터에 전용 충전소를 설치하고 접근성 좋은 드라이브스루 매장 및 대형 편의점에도 진출해 전국적으로 전기 충전소 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오일뱅크는 또한 다양한 요금제를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화물차와 택시 운전자에게는 심야시간에 값싸게 충전할 수 있는 요금제를, 출퇴근 고객에게는 대기시간 없이 신속한 충전이 가능한 요금제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제조사와 제휴해 프리미엄 세차와 공유 주차, 차량 렌트, 경정비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멤버십도 출시할 계획도 마련했다.

정부에서 발표한 미래자동차산업 발전전략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대수는 지난해 9만 대에서 2030년 3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충전기 보급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뎌 충전기 1개당 전기차 대수는 지난해 3.91대에 불과했고 2023년 11.1대, 2025년에는 14.8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환규 현대오일뱅크 영업본부장은 “충전속도가 빠른 50KW급 이상 급속충전기는 고객들이 선호하지만 2025년에도 전체 충전기의 20%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증하는 전기차 고객을 주유소로 유치해 프리미엄 세차 등 기존 플랫폼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