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이 구조조정 효과로 3분기도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7일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이 2020년 3분기 매출 4224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일렉트릭 3분기도 흑자기조 이어가, 그린뉴딜로 내년 더 밝아

▲ 조석 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 사장.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현대일렉트릭은 2018년 영업손실 1006억 원, 2019년 영업손실 1567억 원을 봤다. 2019년은 단 1개 분기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2019년 말 구조조정을 마친 뒤로 올해부터는 비용 절감효과를 보며 분기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은 과거 저가에 수주한 전력기기 물량도 대부분 소진했다”며 “매출과 비교해 준수한 영업이익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올해보다 내년 실적이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하반기 들어 주요시장인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전력기기 발주가 회복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국내에서도 그린뉴딜정책의 수혜를 보며 전력기기 자산관리시스템(AMS)과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전력효율화 관련 사업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한국전력공사에서 수주하는 전력기기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은 정부의 그린뉴딜 투자와 관련한 직간접적 수혜주”라며 “구조조정이 끝나 고정비 부담도 분기마다 50억 원 규모로 완화되는 등 실적이 반등구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00억 원, 영업이익 8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55.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