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저유가 지속과 화학제품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롯데케미칼은 1분기를 저점으로 분기마다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저유가 장기화 및 화학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영업이익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 저유가와 화학제품 수요증가 겹쳐 하반기 실적개선 지속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롯데케미칼은 3분기 매출 3조1천억 원, 영업이익 122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271.4% 늘어나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저유가와 화학제품의 수요 증가로 주력제품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고부가합성수지(ABS) 등의 스프레드(판매가격과 원가의 차이)가 꾸준히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이동 수요 위축과 전기차 보급률 확대에 따른 중장기 원유 수요 비관론으로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다"며 "가전제품과 PC 등 내구재 소비가 호조세를 보이는 데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크게 반등해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우려보다 견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인 폴리에틸렌(LDPE)의 스프레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 일회용품 제한 분위기는 코로나19에 따른 배송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사그라들고 있다"며 "배송과 관련된 제품 수요가 늘어나 플라스틱 원료의 수익성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법인(LC USA)은 허리케인에 따른 가동중단(셧다운) 여파로 적자폭이 지난 분기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단기적 이슈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8350억 원, 영업이익 24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23.1%, 영업이익은 78.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