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카자흐스탄을 통해 중앙아시아 물류시장에 진출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카자흐스탄의 음료제조판매업체 RG브랜즈와 7년 기간의 운송사업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카자흐스탄 음료업체 물류 맡아 현지 진출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RG브랜즈는 1994년 설립된 카자흐스탄 음료시장 2위 업체로 4개 공장을 갖추고 생수, 펩시콜라 등 연간 약 7억5천만 리터의 음료를 생산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을 비롯해 핵심도시인 알마티, 쉼켄트 등에서 운송사업을 펼친다.

RG브랜즈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실어 도심 내 도소매점에 배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배송도시를 늘리는 동시에 생산공장에서 물류센터로 제품을 나르는 수송업무, 물류센터 관리업무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중장기적으로 냉장냉동 물류, 친환경 상용트럭 등 보유한 스마트물류 기술을 앞세워 RG브랜즈와 협업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을 세웠다. 이를 시작으로 유제품, 육류, 의약품 등 생활과 밀접한 현지 다른 업체와의 거래도 추진한다.

카자흐스탄은 1991년 독립 당시만 해도 독립국가연합(CIS) 중 가장 가난한 나라였지만 이후 풍부한 지하자원 등을 바탕으로 경제가 빠르게 성장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카자흐스탄의 국내총생산(GDP)은 1661억 달러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국내총생산의 53%를 차지한다.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도 약 1만 달러에 이르러 독립국가연합 가운데 러시아 다음으로 부유한 나라로 꼽힌다.

RG브랜즈는 소비자 신뢰도 향상을 위해 선진화한 물류기술이 필요했는데 현대글로비스를 글로벌 파트너로 선택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카자흐스탄에서 중앙아시아 물류사업의 첫 발을 뗐다”며 “지리적 이점을 살려 인근 신흥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