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9월 국내판매에서 호조를 보였다.

해외판매에서는 현대차는 감소했지만 기아차는 증가했다.

◆ 현대차 국내판매 7개월 연속 증가, 해외판매는 감소폭 줄여

현대차는 9월 한 달 동안 국내에서 6만7080대, 해외에서 29만3682대 등 글로벌시장에서 완성차 36만762대를 팔았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9월보다 국내판매는 33.8% 늘고 해외 판매는 11.2% 줄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해 5.3%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9월 국내판매 늘어, 기아차 해외판매 7개월 만에 증가세

▲ 현대차 '더 뉴 그랜저'.


국내판매는 2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해외판매는 4월 이후 5개월 연속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는 해외판매 감소율이 4월 67.5%에서 5월 46.5%, 6월 34.2%, 7월 20.8%, 8월 17.1%, 9월 11.2%로 5개월 연속 개선됐다.

국내만 보면 세단은 그랜저가 1만159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 9136대, 쏘나타 4589대 등 모두 2만5916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은 팰리세이드 5069대, 싼타페 4520대, 코나 3109대, 투싼 2196대 등 1만6930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1815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가 2128대 팔렸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604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GV80 2918대, G90 882대, G70 451대 등 모두 1만291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공장의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 위험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기아차 국내판매와 해외판매 모두 증가세로 돌아서

기아차는 9월 국내 5만1211대, 해외 20만8812대 등 모두 26만23대의 완성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8월보다 국내는 21.9%, 해외는 7.7% 늘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쳐서는 10.3% 확대됐다.
 
현대기아차 9월 국내판매 늘어, 기아차 해외판매 7개월 만에 증가세

▲ 기아차 '4세대 카니발'.


국내판매는 6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아차 국내판매는 7월 0.1% 8월 11.3% 등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해외판매는 꾸준히 회복돼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판매 감소율은 4월 51.7%에서 5월 42.0%, 6월 12.1%, 7월 3.7% 등으로 지속해서 개선됐다.

국내판매를 보면 카니발이 1만130대가 팔리며 기아차 국내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8월 4세대 카니발을 출시했다.

쏘렌토는 신모델을 출시한 3월 이후 8월까지 5개월 연속 국내판매 1위를 지켰으나 9월에는 9151대 팔리며 카니발에게 1위를 내줬다.

승용차는 K5 7485대, 모닝 2437대, K7 2344대, 레이 2294대 등 모두 1만7275대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은 카니발과 쏘렌토를 포함해 셀토스 3882대 등 모두 2만7707대가 팔렸다.

상용차 판매량은 봉고Ⅲ 6013대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6229대로 집계됐다.

해외판매를 보면 스포티지가 3만273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가 2만7262대, K3(포르테)가 2만1212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 위험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쏘렌토, 카니발에 이어 4분기 출시 예정인 쏘렌토 가솔린 2.5터보모델 등을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