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익성이 좋은 코스메틱(화장품)부문과 국내 패션부문 매출 감소로 3분기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뒷걸음질한 것으로 추산됐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 축소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패션 매출 줄어  3분기 이익 감소 불가피

▲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308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67.8% 감소하는 것이다. 

코스메틱부문에서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784억 원, 97억 원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46.4% 줄어든 수치다.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비디비치’에서 월매출 100억 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1년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패션부문에서는 보브, 지컷, 톰보이 등 자체 브랜드에서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영업적자 36억 원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하 연구원은 이날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성장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해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7월 스위스의 명품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의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하반기에는 새 화장품 브랜드 '로이비'를 내놓으며 화장품 브랜드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공식 온라인몰 ‘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에 올해 들어서만 ‘필립플레인’과 ‘사카이’에 이어 ‘에르메스 뷰티’ 등 명품 브랜드를 입점하는 등 고급화 전략 강화에도 꾸준히 힘을 싣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9월29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5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