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식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됐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고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있다.
 
제주항공 주식 중립의견 하향, "코로나19로 적자 이어져 재무 악화"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29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2만7355원에서 1만4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으로 한 단계 내렸다.

28일 제주항공 주가는 1만3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제주항공이 큰 폭의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를 이어가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영업비가 일부 감소했지만 고정비 부담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이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1500억 원가량의 사업자금을 확보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비용항공사들이 대부분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는 반면 제주항공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당장 급한 불은 끈 상황"이라며 "하지만 유상증자 규모가 넉넉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코로나19 진행상황에 따라 추가로 자금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주항공 올해 실적 추정치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상황을 반영해 크게 낮아졌다.

제주항공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290억 원, 영업손실 266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69% 줄고 영업손실은 약 8배로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