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 참전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 현대중공업지주는 28일 “두산인프라코어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예비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 두산인프라코어 입찰 참여, "합병 가능성 확정 안 돼"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회장.


이날 다수의 매체들은 현대중공업지주가 재무적 투자자 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와 컨소시엄을 이뤄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8월 현대중공업지주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추진설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인수를 검토한 사실이 없다”는 부인 공시를 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법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소송에 따른 우발채무 리스크를 떠안기로 해 예비입찰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 투자자로 합세해 재무부담을 덜 수 있게 된 것도 예비입찰 참여 결정의 요인이 됐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지주가 재무적 투자자와 함께 인수 주체로 예비입찰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의 합병 가능성 등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 현대건설기계와 합쳐 세계 5위권의 건설기계 제조사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