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자동차시장 수요 회복과 전기차시장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28일 “만도는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와 물량 확대가 이어지는 긍정적 환경을 맞고 있다”며 “선제적 구조조정을 진행한 만큼 생산회복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도, 자동차시장 회복과 전기차시장 확대로 실적개선세 지속

▲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겸 한라그룹 회장.


만도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3분기보다 34.1% 줄어드는 것이지만 직전 분기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만도는 4분기에는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5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1년 전보다 2% 늘어나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만도는 중국과 유럽, 미국 등 주요 거점의 생산 확대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며 “인도를 비롯한 기타지역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북미에서 기존 고객사의 물량 증가, ADAS(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 증가 등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만도는 전동차시장 확대에 따라 전장부품 매출도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권 연구원은 “만도는 조향, 현가, 제동에서 확보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장부품 수주활동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신기술이 적용된 전장부품은 기존 양산차업체로 공급처를 늘리며 만도의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도는 현대차그룹,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중국 20%, 미국 15%, 인도 10% 등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올리고 있다.

권 연구원은 만도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4천 원에서 4만2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만도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5일 3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