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미국 정부의 한국산 타이어 대상 반덤핑관세 부과라는 불확실성으로 주가 상승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28일 “넥센타이어는 현재 긍정과 불확실성 등 두 가지 상반된 요인을 동시에 안고 있다”며 “넥센타이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에 비춰볼 때 미국 정부의 반덤핑관세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주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주가 상승 쉽지 않아", 미국 반덤핑관세 불확실성 지속

▲ 강호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 부회장.


미국 상무부는 2020년 7월부터 한국에서 수입하는 타이어를 놓고 반덤핑관세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넥센타이어는 조사결과에 따라 추가 비용부담을 안을 수 있다.

미국 상무부는 4분기에 예비판정을 내리고 2021년 2분기쯤 최종 판정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타이어의 북미지역 매출비중은 2019년을 기준으로 29.5%다.

권 연구원은 이날 넥센타이어 목표주가를 기존 8천 원에서 7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실적 회복과 고객 다변화 등 긍정적 요인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5일 넥센타이어 주가는 52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넥센타이어는 세계 자동차 생산량 증가와 원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3분기부터 실적이 차츰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체코공장을 중심으로 완성차기업으로부터 신차용 타이어(OE) 수주를 확대하고 최근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카누’와 공급계약을 맺는 등 전기차용 타이어로 사업영역을 넓히는 점은 중장기적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타이어는 당장 올해에는 코로나19로 2019년보다 실적이 후퇴하겠지만 2021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V자’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타이어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077억 원, 영업이익 54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73.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