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주요 화학제품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전기차배터리는 물적분할 이슈보다 내재가치에 주목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LG화학, 화학 주력제품 가격 올라 3분기 영업이익 급증 가능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28일 "LG화학은 3분기에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보다 기대이상을 보일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본업인 화학부문이 매우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 848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 분기보다 56.9% 늘어나는 것이다.

화학부문의 주력제품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손 연구원은 "가전제품과 자동체, 헬멧 등의 소재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과 바닥재와 섀시 등 인테리어 제품의 소재인 폴리염화비닐(PVC)의 가격이 2분기보다 올랐다"며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인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도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배터리부문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다. 또한 물적분할 이슈보다는 전기차배터리의 내재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전기차배터리는 4차산업혁명의 전력인프라 이슈에서 변함없는 핵심사항"이라며 "장기적으로 탈석유시대의 대안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적분할은 LG 화학 주주가치 측면에서는 변화를 주지 못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신설법인)가 상장된 뒤에도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민감하게 반응할 이슈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2838억 원, 영업이익 2조125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8% 늘고 영업이익은 137.3% 급증하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중대형배터리 흑자전환기조를 감안해 2021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3.3% 상향조정했다.

LG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7조9796억 원, 영업이익 3조352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5.4%, 영업이익은 57.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