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대법관이 신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됐다.

대법원은 25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권순일 중앙선관위 위원장의 사퇴에 따라 인품과 법원 내외부 신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 대법관을 후임 위원으로 내정했다”며 “노 내정자 관련 국회 인사청문회를 조만간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법관 노정희 중앙선관위원 내정, 여성 최초 중앙선관위원장 유력

▲ 노정희 대법관.


노 대법관은 여성 첫 중앙선관위 위원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선관위 위원은 대통령 임명 3명, 국회 선출 3명, 대법원장 지명 3명으로 구성된다. 대법원장은 사법연수원장, 서울고등법원장, 대법관으로 3명을 지명한다. 

위원장은 위원 사이에서 호선하는데 대법원장이 지명한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는 것이 관례다.

다만 노 대법관은 중앙선관위원 임기 6년을 모두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법관의 대법관 임기가 2024년 8월까지이기 때문이다.

이변이 없다면 노 대법관이 중앙선관위 위원장으로서 관리하게 될 선거는 2021년 4월 재보궐선거, 2022년 5월 대통령선거,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 등이다.

노 대법관은 1963년 광주에서 태어나 광주 동신여고, 이화여대 법대를 졸업했다.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사법연수원 19기다.

1990년 춘천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광주지방법원, 서울중앙지법, 서울남부지법, 서울고등법원 등 부장판사와 법원도서관장을 지냈다.

진보적 성향의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했고 2018년 8월에 대법관으로 취임한 뒤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사건의 주심을 맡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