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유럽 당뇨병학회에서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HM15211(트리플 아고니스트)’과 비만 치료제 ‘HM15136(글루카곤 아날로그)’의 연구결과를 21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56회 유럽 당뇨병학회(EASD)에서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a href='https://m.businesspost.co.kr/BP?command=mobile_view&num=1356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 data-attr='MO_Article^EditorChoice^권세창'>권세창</a>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 개발부문 총괄 대표이사 사장.


먼저 한미약품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간 섬유화, 담즙 정체성 담관염 등을 유도한 다양한 모델에서 HM15211의 우수한 효능을 입증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HM15211는 GLP-1 수용체, 글루카곤 수용체, GIP 수용체의 동시 자극을 통한 다중 약리학적 효과가 있는 치료제다.

이번연구에서 HM15211이 지방간염 및 섬유화 개선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량효과도 부수적으로 나타났다.

또 경쟁약물인 ‘FXR agonist(성분명: 오베티콜산)’ 및 ‘GLP-1/GIP dual agonist’보다 다양한 섬유화 마커(생체지표)와 조직학적 간 섬유화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현재 한미약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생검(biopsy)으로 질환이 확인된 환자를 대상으로 HM15211의 HM15136`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및 섬유화 개선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2상 시험을 진행 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3월 HM15211를 원발 담즙성 담관염 및 원발 경화성 담관염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으며 7월에는 HM15211를 신약으로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신속처리대상(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비만 치료제 HM15136에 관해서는 동물실험을 통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GLP-1 기반의 비만치료제보다 다양한 기전을 지니고 있음을 입증했다.

현재 개발이 진행되거나 사용되고 있는 비만 치료제들의 체중감량 기전은 ‘식욕 억제’ 효능에 그친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비만 유도모델을 통해 HM15136은 식욕 억제 외에도 에너지를 소비하며 지질 흡수를 억제하는 복합적 기전을 통해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는 점을 입증해 최초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비만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HM15136를 장기간 투여했을 때 간과 혈중의 지질 지속적 감소, 인슐린 감수성(인슐린에 의해 혈당이 떨어지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개선 등의 효능이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이를 통해 HM15136의 비만 및 비만 관련 대사 질환 위험요소 개선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미국에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HM15136의 반복투여를 통해 안전성, 내약성 및 체중감량 효능에 관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플랫폼에 기반한 바이오의약품 개발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전 세계에서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치료제 영역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대사질환 치료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