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민간기업들과 협력해 2022년까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공급(벙커링) 전용선박을 만든다.

가스공사는 2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LNG벙커링 선박 건조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컨소시엄, LNG벙커링 전용선박 2022년까지 만들기로

▲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전용선박 예상도. <한국가스공사>


가스공사는 부산항만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에쓰오일, 대우로지스틱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가 6월 공고한 ‘LNG벙커링 선박 건조 지원사업’에 응모했다.

가스공사 컨소시엄은 2022년 말까지 화물창 규모 7500㎥ 이상인 LNG벙커링 전용선 1척을 만들게 된다. 

사업규모는 국비 150억 원, 민간자본 348억 원 등 모두 498억 원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LNG벙커링 전용선이 도입되면 LNG추진선에 안정적으로 연료 공급이 가능해져 LNG추진선 보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가스공사는 보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LNG추진선 발주가 늘면 현재 침체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국내 항구에 기항하는 LNG추진 선박이 늘어나 항만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LNG벙커링을 주목적으로 하는 선박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라고 가스공사는 덧붙였다.

가스공사는 올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기업들과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전국 항만에서 선박용 연료로 액화천연가스 136만t을 공급해 매출 약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근 강화된 세계 해양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한국에서 액화천연가스가 선박 수송용 연료로 정착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