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가 디지털치과사업에서 연구개발을 강화한 성과를 수확하고 있다.

중국 임플란트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은 만큼 디지털치과 제품군을 다양화하게 되면 중국 치과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24일 임플란트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치과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디지털치과 분야의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엄태관 대표도 중국시장을 노리며 디지털치과 제품군을 강화하는 데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치과시장은 2008년 3조4천억 원 규모에서 2018년 25조 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치과의사의 부족으로 디지털치과진료가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치과는 환자의 구강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디지털화해 구강상태에 최적화된 진료를 적용하는 방식을 말한다. 특히 디지털치과진료의 활용도가 높은 분야로 임플란트가 꼽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미 2018년, 2019년 중국 임플란트시장 점유율 1위를 보였는데 중국 내 탄탄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중국 디지털치과시장도 선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엄태관 대표는 디지털치과를 운영하는 데 필수적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자체개발할 뿐만 아니라 솔루션 개발기업과도 협업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8월 치과용 구강 스캐너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3셰이프(3Shape)와 파트너십을 맺고 구강 스캐너 ‘트리오스(TRIOS)’ 및 ‘캐드(CAD) 소프트웨어’의 글로벌 판권을 획득했다. 3셰이프와 협의해 다른 제품의 판권도 확보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치과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미 디지털임플란트 수술 보조장치 ‘원가이드(OneGuide)’와 초정밀 밀링머신 ‘원밀포엑스(OneMill4x)’,  환자 개인 맞춤형 임플란트 지대주(인공치근과 보철물을 연결해주는 기둥) ‘원핏(OneFit)’, 투명교정장치 등의 디지털 치과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임플란트업계는 오스템임플란트가 900억 원을 들여 마련한 서울 강서구 마곡 신사옥 내 중앙연구소를 통해 디지털치과 제품의 개발과 출시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월 말 부산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제외하고 본사를 포함한 오스템임플란트의 모든 사업부문과 연구소를 마곡 신사옥으로 이전해 오스템임플란트의 연구개발 역량을 하나로 모았다.

엄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국내외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임상교육을 시장 확대의 주요 전략으로 꼽고 있다. 이미 국내외 치과의사 8만3천여 명이 임상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상교육을 수료하는 국내외 치과의사들이 오스템임플란트 제품을 자연스레 시술에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게 된다며 임플란트 수술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했다.

마곡 신사옥이 공항과도 인접한 만큼 해외 치과의사들의 임상교육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엄 대표는 국내 치과의사들의 80%가 임플란트를 시술할 수 있는 반면 중국 치과의사들은 10%만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하며 중국 임플란트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다.

엄 대표는 2일 국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 내 인프라가 아직 갖춰지지 않은 만큼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며 “중국 내 임상교육을 통해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의사를 배출해 시장을 확대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