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가 대장암 치료제의 임상을 식품의약품안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에이치엘비의 자회사 엘레바는 대장암 3차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일본 타이호제약의 항암제 ‘론서프’를 병용투여하는 임상1b/2상 시험계획(IND)을 식약처에서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에이치엘비 대장암 치료 임상 식약처 승인받아, "환자 모집 빠르게"

▲ 에이치엘비 로고.


현재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리보세라닙과 론서프의 글로벌 병용임상에서 적정 투여용량 결정이 마무리되면서 임상2상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에서도 승인을 받은 것이다. 

엘레바는 임상1상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해 환자에게 부작용이 없는 투여용량을 결정한다. 임상2상에서는 결정된 투여용량으로 치료효과를 확인하게 된다.

이번 임상은 워싱턴대, 밴더빌트대, 플로리다암전문가센터와 더불어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다.

세포독성항암제인 론서프는 암세포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사멸을 유도하고 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은 종양 증식에 필요한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비정상적 암 혈관구조를 정상화하고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과 전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 리보세라닙과 론서프는 부작용이 겹치지 않고 모두 경구용 약품으로 복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최적의 병용조합으로 기대된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돼 환자 모집이 빨라질 것”이라며 “글로벌 협업을 통한 신속한 임상진행을 통해 대장암 말기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