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 주가가 중장기 사업계획 발표 뒤 투자자 실망감이 반영돼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승할 힘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24일 "최근 테슬라 주가 급락은 투자자 '과민반응'에 불과하다며 주식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증권사 "테슬라 주가 급락은 투자자 과민반응, 상승할 힘 갖춰"

▲ 테슬라 주력차종 '모델3'.


23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10.34% 떨어진 380.36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가 22일 개최한 중장기 사업전략 발표회 '배터리데이'에서 선보인 신기술과 미래 사업계획 등이 시장 기대치에 밑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포천은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투자자 기대감을 충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역대 가장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테슬라 주가 하락이 반사작용과 같은 일시적 효과에 불과하다며 테슬라가 발표한 내용은 충분히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부분이 많다고 바라봤다.

테슬라가 전기차배터리 원가를 50% 낮추겠다고 밝힌 계획을 실제로 성공시킨다면 수익성을 큰 폭으로 개선하고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웨드부시는 23일 크게 떨어진 테슬라 주가가 오히려 매수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테슬라가 배터리 원가 절감과 시장 점유율 확대 등 과제를 순조롭게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 모닝스타도 테슬라가 3년 안에 가격이 2만5천 달러에 불과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점을 두고 판매량을 확대할 큰 기회를 안고 있다고 바라봤다.

테슬라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동력을 확보하는 일은 어려울 수 있지만 테슬라는 앞으로 수 년에 걸쳐 나타날 성장성을 바라봐야 하는 주식이라는 것이다.

증권사 CFRA는 야후파이낸스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전기차 세제혜택 등을 강화해 테슬라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