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이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생수소가 나오는 화학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그룹 차원에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어 수소수요가 본격화하면 효성화학의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효성화학, 부생수소 생산설비 갖춰 수소경제 본격화하면 수혜 가능

▲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이사.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4일 "수소경제의 활성화와 함께 부생수소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현재 부생수소가 발생되는 화학설비를 보유한 국내기업은 소수에 불과해 중장기적으로 수소 판매단가가 상승하면서 효성화학의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화학은 부생수소가 나오는 화학설비인 프로판 탈수소화(PDH)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프로판 탈수소화 설비는 프로판에서 수소를 분리해 프로필렌을 만들어내는 설비로 생산과정에서 부생수소가 발생한다.

이는 다른 화학사들과 달리 나프타 분해설비(NCC)가 아닌 프로판 탈수소화 설비를 사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생수소는 저렴한 가격에 외부로 판매되고 있지만 앞으로 수소 수요가 늘어나면서 부생수소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나 연구원은 "연료전지와 수소차, 충전소 등 수소가 필요한 매개체가 앞으로 늘어나면서 부생수소 판매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효성화학은 그룹차원에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어 수소경제의 활성화가 반갑다.

나 연구원은 "효성그룹은 수소 생산 및 공급과 관련된 핵심 밸류체인을 그룹사 안에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효성화학은 부생수소의 생산과 공급을,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보급을,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 탱크 생산과 공급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성화학은 글로벌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합작법인을 통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액화수소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나 연구원은 "수소의 생산과 운송 등을 감안해보면 효성화학 울산공장 부지가 활용될 것"이라며 "연간 약 1만3천톤의 액화수소를 다룰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