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에이치엘비 주식을 불법적으로 공매도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근거없는 주장을 계속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필요하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신한금융투자 "불법 공매도 의혹 사실 아니다, 필요하면 법적 대응"

▲ 신한금융투자 로고.


신한금융투자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온라인을 통해 신한금융투자가 불법적 공매도를 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결론적으로 불법 공매도는 없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3월16일부터 9월21일까지 에이치엘비 주식과 관련된 신한금융투자 고유 계정의 거래량은 공매도와 관계없는 '코스닥 150 지수 상장지수펀드'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거래된 물량에 불과하다"며 "고유계정을 통한 공매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개인과 외국인, 기관 고객을 통한 공매도 역시 없었다고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사는 자기자본으로 매매를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중개 역할이 훨씬 크다"며 "신한금융투자는 에이치엘비의 자회사 지분매입, 유상증자 등을 수행했기 때문에 신한금융투자를 통한 거래가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관과 외국인을 통한 공매도 역시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는 시스템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공매도 논란과 관련해서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투자 창구를 통한 거래량이 거래원 상위 5위 안에 있다가 5위 아래로 내려가면 거래량은 그 상태에서 고정 표기되고 변동된 수치가 표시되지 않는다"며 "이는 모든 증권사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으로 순매도 수량 변화가 공매도 근거라는 주장은 이에 따른 오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특정인이 계속해서 신한금융투자의 이미지와 평판을 훼손하고 이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면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4일 신한금융투자가 에이치엘비 주식을 공매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통한 조사를 요청하는 내용의 청원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왔다.

21일에는 투자자들이 검색어 운동을 벌이면서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에 '신한 불법공매도'가 오르기도 했다.

한 유튜버는 장중 혹은 장 종료 뒤 신한금융투자의 순매도 수량이 많다가 다음날 조회하면 순매도 수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신한금융투자가 주식을 먼저 매도한 뒤 되사서 채워놓는 변종 공매도의 근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