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올레핀과 첨단소재부문의 호조로 다른 부문의 손실을 만회해 3분기에 영업이익을 선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190억 원을 내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올레핀부문과 첨단소재부문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 올레핀과 첨단소재 호조로 3분기 영업이익 어렵게 방어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롯데케미칼은 3분기 올레핀부문에서 영업이익 69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분기보다 1598.3% 늘어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주력제품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폴리머 스프레드가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부타디엔 등 기초유분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첨단소재부분 영업이익은 640억 원을 내며 직전 분기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4월 70% 수준의 생산설비 가동률이 역내 안팎 수요 개선으로 현재 100%로 확대됐다"며 "이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해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스프레드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법인(LC Titan)도 PE와 PP 등 폴리머 스프레드 개선으로 직전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 31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은 방향족(아로마틱스)부문과 미국 법인(LC USA)에서 각각 영업손실 39억 원과 23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이 연구원은 "방향족부문에서는 최근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생산설비에서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설비로 전환한 데 따른 초기 가동비용과 중단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미국 법인의 경우 허리케인 영향은 미미했지만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업황 둔화와 에탄 가격 상승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연결 매출 12조2680억 원, 영업이익 206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8.88%, 영업이익은 81.3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