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4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모바일 수요가 늘어 2021년 1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전망", 모바일 수요 늘어 내년 실적회복 예상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2일 SK하이닉스 주가는 8만1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3분기 서버 고객들의 수요 감소로 부진할 실적을 낼 것”이라며 “하지만 하반기 들어 모바일 수요가 개선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는 메모리반도체업체들의 투자 지연으로 연말 재고 수준이 정상 범위를 회복하는 등 업황의 바닥이 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천억 원, 영업이익 1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14.7% 하향 조정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반도체 공급량이 양호한 편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반기 재고를 축적해 놓은 서버 고객들의 수요는 부진하지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화웨이가 일시적으로 주문량을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가격(ASP)은 2분기보다 각각 9%. 7% 하락해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 원/달러 평균환율이 2분기보다 1.3% 하락하는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모바일 수요는 회복하고 있다.

화웨이의 판매 제한으로 삼성전자와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모바일 판매량이 증가세에 있다. 이런 현상은 연말까지 지속돼 4분기 모바일 D램 수요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의 신규 아이폰 제품 출시가 늦어져 4분기에 수요가 몰리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이 연구원은 “서버 수요 부진이 D램 가격 급락을 부추겼지만 모바일 수요 회복이 이를 상쇄해 주고 있다”며 “4분기가 메모리반도체 시황의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10월 4분기 D램 고정가격이 나오는 시점이 본격적 주가 상승세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