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머스크, 배터리데이에서 “완전자율주행차와 반값 배터리 출시”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에서 2번째)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 겸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말하고 있다. <테슬라 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과 기존보다 저렴한 전기차용 배터리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머스크 CEO는 23일 열린 테슬라 주주총회 겸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빠르면 한 달 뒤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베타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의 오토파일럿 주행 중 사고율은 0.3%로 경쟁사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더 나은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8개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3D 입체영상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용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만들기로 했다. 기존 제품의 반값 수준이면서 성능은 더 좋아야 한다고 했다.

머스크 CEO는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전기자동차를 내놓을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배터리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의 새 원통형 배터리 ‘4680’을 탑재한 전기차가 이전보다 주행거리가 16%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배터리 자체생산을 선언한 것은 배터리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공급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전날 머스크 CEO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파나소닉과 LG화학, CATL에서 배터리 공급을 늘릴 것”이라며 “이들이 최고 속도로 공급해도 2022년이 되면 배터리가 심각하게 부족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36만7천여 대보다 30~40%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날 배터리데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공장 주차장에서 열렸다. 유튜브를 통해 세계에 생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