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인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3일 오후 모든 조합원이 참여하는 4시간 파업을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 23일 4시간 부분파업, 회사에 임금협상 압박

▲ 현대중공업 노조 지단 쟁대위원들이 22일 부산 현대글로벌서비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


이날과 24일 각 지단(분과) 쟁의대책위원들이 7시간 파업하고 부산 현대글로벌서비스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연다.

노조는 “추석을 앞두고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회사는 현안 문제로 노조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화요일인 이날과 목요일인 24일 2차례 교섭이 예정돼 있으나 타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5월 임금협상 상견례를 연 뒤 지금까지 교섭을 65차례 진행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5월31일 열린 물적분할 임시 주주총회에서 폭력행위를 저질러 해고 조치된 조합원 4명의 복직이나 시설파괴에 따른 손해배상 등 현안 문제를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노조가 해고조합원 4명의 노동위원회 구제신청을 철회한다면 재입사를 논의하고 징계자 불이익 금지와 폭력행위 손해배상의 최소화 등을 뼈대로 하는 절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이나 재산가압류 등 법적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코로나19로 조선업황이 어렵다고 말하면서도 노조와 함께 어려움을 해결할 생각은 안 하고 노동자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노조는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고 보호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