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경찰 명운 걸고 개천절집회 원천 차단”, 경찰청장 “엄정 대응”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창룡 경찰청장과 '보수 단체의 개천절 대규모 집회 강행' 관련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부 보수단체의 개천절과 한글날 집회 강행 예고와 관련해 경찰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22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을 만나 “추석연휴와 개천절, 한글날 집회 복병이 남아 있다”며 “경찰의 명운을 걸고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주는 결연한 의지로 원천 차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야 국민이 안심하고 확실하게 코로나19가 안정화할 수 있다”며 “동시에 공권력을 가벼이 여기는 세력에도 엄중한 경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당일 서울시내 집회 신고 835건 가운데 10인 이상 신고한 5건 등 112건은 금지 통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복절집회로 대형집회에서 비롯된 감염병 전파가 현실적 위험으로 확인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인원을 동원해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는 것은 공동체 안전을 위협하고 법질서를 파괴하는 범죄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불법집회 강행과 불법행위와 관련해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김 청장은 “불법집회를 강행하면 신속하게 해산절차를 진행하고 해산명령에 불응하는 참가자들은 직접 해산할 것”이라며 “공무집행 방해, 기물 손괴 등 불법 폭력행위자는 현행범 체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산명령 불응,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모든 불법행위는 예외 없이 사법 처리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