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이후부터 판재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제철 주식 매수의견 유지, "자동차강판 판매 4분기부터 증가"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3만5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제철 주가는 전날 2만4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속도가 빨라지고 개선폭도 커질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고 외부적으로는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 자동차강판을 비롯한 판재류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4분기부터 국내외에서 자동차 판매량을 회복하면서 현대제철의 자동차강판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판재류는 판매량 확대와 더불어 스프레드(판매가격과 원가의 차이) 확대도 예상돼 영업이익이 추가로 개선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현대차그룹의 완성차공장 가동에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전체적 공장 가동률은 2분기 대비 크게 올라오고 있다”고 바라봤다.

공장 가동률 상승은 현대제철의 제품구성 개선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판매량 확대에 따른 단위당 고정비 감소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3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9100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64.8% 줄어드는 수치다.

봉형강류가 2분기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었으나 3분기에는 스프레드 축소와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판재류는 가격이 상승했지만 원재료 투입원가 역시 유사한 수준으로 올라 스프레드 개선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