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월드랠리챔피언십(WRC) 5차 대회 ‘터키 랠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18일부터 20일까지 터키 마르마리스에서 열린 ‘2020 월드랠리챔피언십’ 5차 대회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 선수가 준우승을, 팀 동료 세바스티앙 뢰브 선수가 3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5차 대회 '터키 랠리'에서 준우승 차지

▲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오른쪽) 선수가  터키 마르마리스에서 열린 ‘2020 월드랠리챔피언십’ 5차 대회에서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현대차>


이로써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9월4~6일 진행된 4차 대회 ‘에스토니아 랠리’에 이어 연속으로 더블 포디움(3위 안에 드는 것)을 달성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터키 랠리는 뜨거운 기후 속에서 진행됐다. 선수들은 굽이진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했고 곳곳에 놓인 자갈로 타이어 손상이나 기계 결함 등 뜻하지 않은 상황도 겪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누빌과 뢰브 선수는 터키 랠리 둘째날인 토요일 경기를 각각 1, 2위로 마치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으나 일요일 오전 진행된 9번째 경기에서 타이어 손상으로 1분 넘는 시간을 지체해 선두 자리를 내줘야만 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빌 선수는 한때 3위까지 뒤처졌지만 일요일 남은 3개 경기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선두권과 격차를 좁혔지만 1위 도요타팀 소속 엘핀 에반스 선수보다 35.2초 늦어 2위로 터키 랠리를 마쳤다. 

뢰브 선수 역시 타이어 손상 이변에도 안정적으로 주행을 이어간 결과 3위로 경기를 끝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이번 터키 랠리에서 포인트 33점을 얻어 제조사부문 챔피언십 종합 순위 2위를 유지했다.

현대차 월드랠리팀은 2019년 월드랠리챔피언십 제조사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에도 종합우승을 차지한다는 목표로 남은 대회를 철저하게 준비하기로 했다. 

안드레아 아다모 현대팀 감독은 “터키의 험난한 도로가 안겨준 불운을 피해갈 수 없었지만 이 또한 랠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2연속 더블 포디움을 달성해 기쁘고 현대팀이 제조사부문 챔피언십 2연패를 꼭 달성할 수 있도록 남은 2번의 랠리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6차 대회는 10월8일부터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현대차는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뿐 아니라 쉘, 한온시스템, 유코카캐리어스와 같은 세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세계 모터스포츠 대회에 도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