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트럭 사기 의혹을 받는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주 겸 CEO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밀턴 CEO는 21일 트위터에 “이사회에 이사회 의장과 이사회 멤버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내가 아닌 니콜라와 니콜라가 세상을 바꾸는 일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기 의혹 니콜라 트레버 밀턴 이사회 의장 사임, "밖에서 싸우겠다”

▲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주 겸 CEO.


그는 “회사 밖에서 거짓 의혹과 싸우겠다”며 “언제나 니콜라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라 이사회는 밀턴 CEO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사회 멤버인 스티븐 거스키 전 GM(제너럴모터스) 부회장을 새 의장으로 선임했다.

밀턴 CEO는 10일 미국 금융분석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가 나온 뒤 사기 의혹의 중심에 섰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밀턴 CEO가 수소연료전지를 갖추지 못한 트럭을 언덕 위에서 밀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한 뒤 수소트럭 기술력을 자랑하는 등 투자자를 속였다고 주장했다.

힌덴버그리서치 보고서 이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법무부(DOJ)가 관련 조사에 착수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밀턴 CEO의 사임 이후 트위터를 통해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