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미국 증시에 반영되고 있다고 미국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바라봤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1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미국 증시 흐름을 보면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미국증시에서 트럼프와 바이든 수혜주 상승률 격차 줄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


바이든 후보 당선이 유리한 종목과 트럼프 대통령 재선이 유리한 종목 사이 주가 상승률이 갈수록 비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 최근까지만 해도 바이든 후보 당선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상황이 바뀌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법인세 인상이 주가 상승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의 주가 상승률을 볼 때 바이든 후보 당선 가능성이 54% 정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정부에서 도입한 법인세 인하정책을 폐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 후보 당선 수혜주로 꼽히는 친환경에너지 관련한 종목 주가도 여전히 상대적으로 미국 증시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격차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어 11월로 예상되는 미국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 뒤 법인세를 인상한다면 미국증시 S&P500기업의 2021년 평균 순이익이 9% 감소하는 효과와 주가 하락을 낳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교육과 친황경에너지, 헬스케어 등 바이든 후보 당선에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 주가는 강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증시 불확실성은 미국 대선이 마무리된 뒤에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이 이런 상황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