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아프리카 쑥음료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3상 승인

▲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이 4월 코비드 오가닉스 음료를 들고 홍보하고 있다. < AFP >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의 천연 쑥음료를 코로나19 치료제후보로 시험하도록 허가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은 19일 약초 의약품(herbal medicines)의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임상시험 대상 의약품은 말라리아 치료효능이 입증된 쑥을 기반으로 한 음료다. 마다가스카르를 중심으로 퍼져 ‘마다가스카르 음료’로 불리며 현재는 ‘코비드 오가닉스’라고도 불린다.

4월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은 ‘코비드 오가닉스’를 상품으로 출시하며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애초 세계보건기구는 코비드 오가닉스가 코로나19를 치료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봤다. 그러나 5개월 만에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세계보건기구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약초 의약품 임상시험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안전성을 감시하는 위원회를 설립하기 위한 헌장과 운영 세칙도 마련했다.

위원회는 임상시험 참가자의 안전을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연구 데이터를 평가해 시험의 지속이나 수정, 종료 등을 권장한다.

세계보건기구 아프리카지부 소속 프로스퍼 투무시메 박사는 “코로나19 발병으로 보건체계를 강화하고 전통 의약품을 포함한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전통 의약품이 검증되면 세계보건기구는 해당 약품의 대규모 생산을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