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국민연금 직원 대마초 사건 국민께 사죄, 근본적 쇄신의 계기"

▲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0일 직원 대마초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기금운용 직원의 대마초 투약사건과 관련해 사과했다.

김 이사장은 20일 직원 대마초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입장문을 내 “공단을 대표하는 기관장으로서 비통함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단 임직원을 대표해 국민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있어서는 안 될 일’로 규정하고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고 노후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인 연금공단이 쌓아온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잘 헤아리고 있다”며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지 않고 국민 여러분의 준엄한 질책을 기꺼이 받아들여 공단을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자산운용에서 연금제도까지 운영 전반을 샅샅히 짚어보고 문제점을 찾아낸 뒤 근본적 쇄신대책을 마련해 실천에 옮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국민정서로 용납할 수 없는 일탈행위와 불법행위의 퇴출 기준을 강화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일벌백계하겠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윤리·투명경영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대마초 흡연혐의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을 불구속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징계위원회를 거쳐 9일 이들을 해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