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승 드래곤플라이 대표이사 사장이 드래곤플라이의 영업이익 흑자전환 책임을 홀로 맡게 되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올해도 영업손실을 내면 드래곤플라이 주식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밖에 없는데 박 사장은 드래곤플라이의 강점인 슈팅게임(FPS)의 해외출시를 흑자전환의 계기를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드래곤플라이 관리종목 위기에, 박철승 슈팅게임으로 흑자전환 온힘

▲ 박철승 드래곤플라이 대표이사 사장.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는 새 게임 출시를 앞두고 게임 개발부문을 이끄는 박철승 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시선이 나온다.

드래곤플라이는 기존에 박 사장과 박인철 전 드래곤플라이 대표이사 공동대표체제로 운영돼왔지만 18일 박철승 사장 단독대표이사체제로 전환했다.

공동대표체제였을 때 박 사장은 게임 개발부문을 박인철 전 대표는 사업경영부문을 나눠 이끌어왔는데 단독대표로 전환하면서 박 사장이 모든 권한을 쥐게 됐다.

박 사장은 드래곤플라이의 대표게임인 '스페셜포스'를 포함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1인칭 총싸움게임(FPS)를 개발했다.

이런 그가 단독대표를 맡으면서 드래곤플라이는 게임 개발부문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올해 하반기 새 모바일게임 3인칭 총싸움게임(TPS) 장르인 ‘비벤져스’와 증강현실(AR)게임 4종 등을 선보일 계획을 세워뒀다.

‘비벤져스’는 21일까지 한국과 동남아시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있다.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는 동안 스튜디오 더블유바바와 함께 국내외 마케팅활동을 강화할 뿐 아니라 테스트를 마친 뒤에 수익모델을 재점검해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박 사장도 신작 모바일게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 17일 비벤저스의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알리면서 “비벤저스가 글로벌 히트게임이 될 수 잇도록 전사적으로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비벤져스가 2020년 이후 드래곤플라이 실적의 ‘퀀텀점프’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비벤져스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게임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지원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기대를 받고 있다.

박 사장이 개발을 진두지휘한 증강현실게임 ‘B-FAMILY’도 올해 하반기 중국 업체인 더블유바바와 협업해 중국 게임시장 진출도 앞두고 있다.

모바일게임과 달리 증강현실게임은 중국 정부의 판호(게임 유통 허가) 없이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 개발을 마치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중국 게임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그동안 새 게임 부진으로 깊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데 박 사장은 올해 실적 반등이 절실하다.

드래곤플라이는 2017년부터 영업손실을 내 3개년도 연속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올해까지 영업손실을 이어간다면 한국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없다.

드래곤플라이는 2017년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55억 원을 본 데 이어 2018년에는 영업손실 59억 원, 2019년에는 영업손실 45억 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ㅁ; 영업손실 14억 원을 봤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드래곤플라이가 과거 스페셜포스를 통해 79주 연속 PC방 게임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1인칭 총싸움게임(FPS) 명가’로 통했지만 모바일게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세가 꺾였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새 게임을 연이어 내놓는 만큼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