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이 완제기 수출과 기체구조물사업 부진으로 하반기도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방산부문은 예정대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민수부문이 회복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하반기에도 부진한 완제기 수출과 기체구조물사업에 실적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 민수부문 회복 지연으로 하반기도 부진 불가피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492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42% 줄어드는 것이다.

완제기 수출은 3분기로 예정됐던 기본훈련기 KT-1 2대의 세네갈 인도가 내년 2분기로 이연됐다. 기체구조물사업은 일정 부분 회복되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41% 줄어든 461억 원 규모를 내며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신규수주는 연말로 갈수록 조금씩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상반기에 신규 수주를 8348억 원 따내는 데 그쳤지만 하반기에 기대되는 수리온 4차 양산계약 1조1천억 원, 미국 공군 훈련기사업 3천억 원 등 굵직한 사업을 고려하면 올해 3조 원 내외의 신규수주는 무난할게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수주 3조 원은 연초 제시한 목표 4조2천억 원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에는 신규수주 1조3448억 원 규모를 따내는 데 그쳤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2만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832억 원, 영업이익 201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7%, 영업이익은 2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