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면세점에서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2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5일 16만9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3분기 국내 면세점에서 화장품 수요는 2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하이난 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면세점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라네즈 등 4개 화장품 브랜드의 중국 하이난 면세점 입점 영향으로 6~7월부터 해외면세점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하이난 면세점 전단팀을 구성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도 개인의 면세한도를 높이는 등 지역 관광산업과 면세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하이난 면세점을 집중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하이난 면세점에 입점한 아모레퍼시픽도 수혜를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이니스프리와 설화수 등 화장품 오프라인 매장의 점포 효율화 작업에 따른 비용 절감 노력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이니스프리 매장 100개 안팎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 전용 제품군을 강화하는 등 온라인 채널과 멀티브랜드 매장 입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4분기 중국 온라인 쇼핑행사 ‘광군제’ 등을 앞두고 온라인 매출 증가세가 강해지고 있어 특히 이니스프리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온라인과 해외면세점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상이 정상적으로 복귀되는 시점과 맞물린다면 증가세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210억 원, 영업이익 22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48.5%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