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가 향후 수 년 동안 자동차시장 진출을 위해 남은 과제를 해결한다면 주가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증권사가 바라봤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5일 증권사 웨드부시 분석을 인용해 “니콜라는 40%의 주가 상승여력을 갖추고 있는 성장주”라고 보도했다.
 
미국 증권사 “니콜라가 수소전기차 숙제 해결하면 주가 상승 가능”

▲ 니콜라 기업로고.


니콜라 주가는 9일부터 11일까지 3거래일에 걸쳐 36%에 이르는 하락을 나타냈다.

힌덴버그리서치가 니콜라를 겨냥해 니콜라의 전기트럭 등 기술이 사기에 불과하다는 보고서를 낸 뒤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니콜라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힌덴버그리서치가 잘못된 제보와 증거를 이용해 사기라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웨드부시는 앞으로 트레버 밀튼 니콜라 CEO가 수소전기차시장에서 실제로 기회를 잡을 수 있는지에 따라 주가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사기 논란에도 니콜라가 여전히 시장에서 성장기회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웨드부시는 “니콜라는 성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2023년까지 이어질 행보가 주가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며 “니콜라 경영진이 최근 벌어진 논란을 해소하는 데 힘쓸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웨드부시는 니콜라가 기업가치와 성장성을 증명하기 위해 풀어나가야 할 몇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아리조나주에 구축하고 있는 생산시설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는 일과 시제품을 실제 양산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것,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과 수소전기트럭 주문량을 확보하는 것 등이다.

웨드부시는 니콜라가 GM과 협력으로 큰 기회를 잡게 됐다며 향후 전기차와 수소차시장 성장에 따라 시장에서 여러 차례 화제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웨드부시가 제시한 니콜라 목표주가는 45달러,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목표주가가 11일 종가와 비교해 약 40% 높은 수준이다.

14일 미국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경영진이 내놓은 해명과 웨드부시의 분석 등에 반응해 11.4% 오른 35.79달러로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