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

지영조는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이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사업을 발굴하고 키우는 전략기술본부를 이끌고 있다.

1959년 7월16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 미국 유학을 떠나 브라운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석사학위, 고체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AT&T 벨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와 액센츄어를 거쳐 삼성전자에서 기획팀장 부사장을 지냈다.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으로 영입돼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이끌어내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신임을 얻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전기차배터리분야 협력
현대기아차는 2020년 9월8일 SK이노베이션과 미래 모빌리티산업의 핵심인 전기차배터리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월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위해 만난 뒤 나온 첫 협력방안인데 현대차그룹에서는 지영조, SK그룹에서는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가 구체적 사업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은 리스·렌탈 등 전기차배터리 판매, 배터리 관리서비스, 전기차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다양한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전기차배터리는 주행거리, 성능 등을 책임져 전기차의 핵심 경쟁요소로 꼽히는데 현대차의 전기차배터리 분야 외부협력은 지영조가 이끌고 있다.

지영조는 2020년 6월에는 LG화학과 함께 전기차와 배터리분야 유망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LG화학은 선발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함께 기술검증을 하고 이와 연계한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는 등 실제 사업화에도 협력한다.

지영조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분야에서도 외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영조는 2020년 5월 한화큐셀과 ‘태양광 연계 에너지저장장치(ESS)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현대차의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와 한화큐셀의 태양광시스템을 연계한 신사업 협력을 뼈대로 한다.

현대차와 한화큐셀은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에 기반한 에너지저장장치 공동개발, 양사 보유 고객 및 인프라를 활용한 시범판매, 태양광 연계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 공동 발굴 등에서 협력한다.

지영조는 2019년 9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사업 공동수행 협약’, OCI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 및 분산발전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각각 맺었다.

지영조는 2018년 6월에는 재활용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개발 가속화를 위해 세계적 에너지기업인 핀란드의 ‘바르질라’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Who Is ?]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

▲ 현대자동차 실적.

△수소전기차 분야 협력
지영조는 2020년 8월18일 호주 최대의 종합 연구기관인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세계 4위의 철광석 생산업체 포테스큐와 혁신적 수소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었다.

현대차는 이 협약에 따라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가 개발한 금속 분리막을 이용해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암모니아에서 고순도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이 상용화하면 호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암모니아 형태로 바꿔 글로벌시장에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수소를 액상 암모니아 형태의 화합물로 변환하면 더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해 원하는 곳까지 장거리 운송이 가능하다. 암모니아는 분해시 수소와 질소만을 생성하는 만큼 더욱 친환경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개발부터 수소생산 및 인프라 구축까지 수소전기차시장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지영조가 있다.

지영조는 2020년 7월에는 한국가스공사와 ‘수소 사업 경쟁력 확보 및 지속 가능한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차와 한국가스공사는 이에 따라 LNG(액화천연가스) 기반 융복합형 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버스 등 상용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필요한 충전 인프라 구축 수요에 대응한다.

지영조는 협약식에서 “수소분야에서 공공과 민간을 대표하는 두 기업 사이 협력을 통해 수소산업 생태계를 더욱 빨리 조성하고 글로벌 수소 인프라 협력 확대를 통해 한국의 수소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조는 2019년 10월에는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업체 ‘임팩트 코팅스’, 이스라엘의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 기술업체 'H2프로’, 스위스 수소 저장·압축 기술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와 각각 전략투자, 공동기술 개발 등을 이끌어냈다.

그는 당시 “연료전지 분리판, 수소 생산, 저장 및 압축 기술을 보유한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수소전기차 원가 저감 및 수소 인프라의 경제성과 안전성 강화를 기대한다”며 “수소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접근성을 높여 대중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지영조는 2019년 4월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범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구축, 동서발전은 설비 운영 및 전력 판매, 덕양은 수소 공급 등의 역할을 맡는다.

△전기차 개발 협력
지영조는 2020년 1월 전기차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전문업체 ‘어라이벌’에 1290억 원 규모의 전략투자를 이끌었다.

어라이벌은 밴, 버스 등 상용차 중심의 전기차 개발 전문업체로 영국 이외에 미국, 독일,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어라이벌은 모듈화한 구조의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표준화한 모듈 형태로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플랫폼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구조를 뜻한다.

이를 활용하면 전기차 가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배터리, 구동 부품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여러 차종에 공유할 수 있어 원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번 공동개발 계약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에서 맺었지만 계약 성사를 위해 전략기술본부도 큰 힘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지영조는 “이번 투자는 현대기아차가 추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친환경 자동차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어라이벌 같은 기술력 있는 기업에 투자와 협업을 가속화해 지속적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비전 공개
지영조는 2020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함께 인간 중심의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한 신개념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모빌리티 환승 거점(Hub)을 제시했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개인용 비행체(PAV)를 통해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쉽게 말해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의미한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는 지상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탑승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친환경 이동 솔루션이다.

모빌리티 환승거점은 도심항공 모빌리티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세 가지 솔루션을 토대로 미래도시와 사람들이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지영조는 “현대차는 자문단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주요 도시를 분석하고 역동적 미래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현대차가 제시할 세 가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은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역동적 도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당시 CES에서 우버와 함께 개발한 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우버와 도심항공 모빌리티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최초 글로벌 자동차기업인데 지영조가 그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 Is ?]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왼쪽 네번째)이 2020년 1월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우버와 함께 선보인 개인용비행체 콘셉트 'S-A1' 앞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 다섯번째),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왼쪽 여섯번째)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자동차>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분야 협력
지영조는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분야에서도 외부 협력에 힘쓰고 있다.

지영조는 2019년 6월 미국 자율주행업체 ‘오로라(Aurora Innovation)’에 전략투자를 더욱 확대하며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오로라는 2017년 미국에서 설립돼 자율주행 솔루션개발부문에서 월등한 기술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구글, 테슬라, 우버 등에서 자율주행 사업을 추진했던 인재들이 모여 초창기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2018년 1월 오로라와 공식적으로 상호 협력관계를 맺고 넥쏘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 등을 공동연구했는데 2019년 전략투자를 강화했다.

지영조는 “현대차그룹은 오로라 등 최고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더욱 안전하고 혁신적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영조는 2018년 12월에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인공지능(AI) 미래 신기술 공동연구 컨소시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 협약은 인공지능(AI) 관련 원천 기술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것으로 현대차는 서울대학교와 함께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은 물론 인간의 '카 라이프(Car Life)'에 활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한다.

지영조는 2018년 9월 스위스 홀로그램전문기업 웨이레이(Wayray)에 전략투자도 진행했다.

현대차는 이 투자를 통해 웨이레이와 함께 차량용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개발한다.

차량용 홀로그램은 영상용 레이저를 스탠드형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또는 전면 유리에 직접 투영하기 때문에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고 관련 부품 크기도 최소화 할 수 있다. 전면 유리창 전체에 영상을 표시할 수 있을 정도로 화면 크기에 대한 제약도 거의 없다.

△동남아 최대 차량 호출서비스 ‘그랩’ 투자
지영조는 2018년 11월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서비스업체인 ‘그랩(Grab)’을 향한 대규모 투자를 이끌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11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앤서니 탄 그랩 설립자 겸 CEO가 싱가포르에서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뒤 그랩에 2억5천만 달러(284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가 1억7500만 달러(1990억 원), 기아차가 7500만 달러(85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2018년 1월 그랩에 투자한 2500만 달러(284억 원)를 합치면 현대차그룹의 그랩을 향한 투자액은 2억7500만 달러(3120억 원)에 이른다.

그랩은 중국의 디디(DiDi), 미국 우버(Uber)에 이어 글로벌차량 공유시장 3위의 모빌리티서비스업체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동남아 차량 호출서비스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 그랩의 동남아 차량 호출서비스시장 점유율은 75%에 이른다.

지영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 지역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는 전기자동차의 신흥 허브(Hub)가 될 것”이라며 “그랩은 동남아에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완벽한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최고의 협력사”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그랩에 전략투자를 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는 지영조가 이끄는 전략기술본부가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2018년 1월 그랩에 처음 전략투자를 시행할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그랩 투자는 그룹의 미래 혁신 기술분야의 통합적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2017년 상반기 설립된 전략기술본부가 담당했다”고 말했다.

지영조는 아시아 모빌리티서비스시장 성장성을 높게 보고 그랩뿐 아니라 인도 2위 차량공유업체인 ‘레브’에 2018년 8월 전략적 투자도 진행했다.

현대차는 레브 투자를 계기로 인도에서 카셰어링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모빌리티사업을 구상하고 관련 역량과 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영조는 레브 투자와 관련해 “인도는 전략적으로 현대차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자동차산업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다양한 투자와 제휴를 지속할 것이며 이번 투자와 함께 모빌리티산업 전반에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투자계획 발표
지영조는 2017년 10월 이스라엘에서 열린 ‘2017 대체연료 스마트 모빌리티 서밋(2017 Fuel Choices and Smart Mobility Summit)’에서 현대차그룹의 스타트업 투자 방향을 밝혔다.

대체연료 스마트 모빌리티서밋은 글로벌기업 경영자, 정책 관계자, 대학 석학들이 참석해 미래 이동수단과 혁신 비즈니스 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매년 이스라엘 총리실 주관으로 열린다.

지영조는 서밋 기조연설을 맡아 이스라엘 스타트업과 현대차그룹의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시장을 이끌 뜻을 보였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미래에 완전히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를 선보이기 위해 이스라엘의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마켓 쉐이퍼(Market Shaper)’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땅인 이스라엘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기가 위한 구체적 실행 전략을 확보하기 위해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창업의 나라(Start-up Nation)’로 불릴 정도로 스타트업 생태계가 단단한 국가로 독특한 창업문화를 바탕으로 생성된 스타트업 생태계는 인구와 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이스라엘을 혁신 기술 강국으로 바꿔놓았다.

지영조가 ‘2017 대체연료 스마트 모빌리티 서밋’에서 발표한 계획은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2019년 6월 이스라엘의 차량 탑승객 외상분석 전문 스타트업 엠디고에 전략투자하고 미래 커넥티드카에 쓰일 의료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2019년 10월에는 이스라엘의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기술업체 'H2프로’에 두 번째 전략투자를 결정했다.

현대차는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 세운 이노베이션센터인 ‘현대 크래들 텔 아비브(Hyundai CRADLE Tel Aviv)’를 통해 2018년 11월 H2프로에 지분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한 차례 투자를 진행했다.

지영조는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지영조는 2017년 11월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함께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설립해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얼라이언스 펀드는 3사가 각각 1500만 달러를 출자해 모두 4500만 달러(약 5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세계적 인공지능기술 역량을 보유한 캐나다의 솔루션업체 ‘엘리먼트AI’가 투자 자문 역할로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에 영입돼
지영조는 2017년 2월 현대차그룹에 영입됐다.

현대차그룹은 2017년 2월 전략기술연구소를 새로 만들고 지영조를 연구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영조가 미래 트렌드, 소비자 수요 변화 등에 깊은 통찰력을 지니고 업무 추진력도 겸비해 연구소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영조를 영입하며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안에 있던 신사업 관련 부문 인력을 별도로 떼어내 전략기술연구소를 새로 만들었다.

현대차 전략기술연구소는 정보통신과 인공지능(AI), 신소재, 로보틱스, 공유경제 등 미래자동차산업의 핵심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을 구체화한다.

△삼성전자에서 신사업 발굴에 기여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전자에서 일하며 무선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 등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핸드폰사업 강화를 위해 2007년 4월 정보통신총괄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을 새로 만들고 지영조를 수장으로 앉혔다.

지영조는 그해 이탈리아에서 명품 디자인업체인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협력한 ‘아르마니폰’, 글로벌 음향업체 뱅앤울룹슨(B&O)과 함께 개발한 프리미엄 뮤직폰 ‘세레나타’를 선보였다.

지영조는 2010년 모바일사업뿐 아니라 삼성전자 전체 미래사업을 발굴하고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기획팀을 맡아 역할이 확대됐다.

기획팀에서는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기업과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업무, 사물인터넷(IoT)기술 개발 등을 이끌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과 지원업무 등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업무도 맡았다.

△정보통신 전략기획에서 분야에서 두각
미국 브라운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딴 뒤 미국 통신업체 AT&T 산하 벨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와 엑센츄어에서 일했다.

특히 엑센츄어에서는 10년가량 일하며 아시아태평양지역 이동통신 사업자의 마케팅, 연구개발(R&D), 사업전략, 콘텐츠 전략 등 100건 이상의 전략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탄탄한 기술적 지식을 바탕으로 정보통신 전략기획 분야에서 두각을 보여 삼성전자에 영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부사장이 2017년 10월31일 이스라엘에서 열린 '2017 대체연료와 스마트 모빌리티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차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협력을 이끌어내는 일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지영조가 다루는 분야는 전기차,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 도심항공 모빌리티,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미래산업이라면 영역을 가리지 않는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신년사에서 2020년을 ‘미래시장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국내외 주요기업과 협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외부의 다양한 역량을 수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우리의 혁신과 함께 할 기술과 비전,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세계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는데 지영조가 이 역할을 최전선에서 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기업들과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국내시장은 정부의 대규모 그린뉴딜 정책에 힘입어 친환경차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수석부회장이 2020년 7월14일 청와대 주재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 대회에서 그린뉴딜 전략을 발표할 때 보여준 지영조의 움직임은 그의 역할을 잘 보여준다.

지영조는 당시 친환경차시장 확대를 위해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국가스공사와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한 업무협략을 맺고 있었다.

해외에서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유망 기술을 지닌 주요 기업들을 발굴하고 투자를 진행해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미래기술을 선도해야 한다.

미래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모든 기술이 종합된 제품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차시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선 기술을 지닌 기업과 협력이 중요한데 이 역시 지영조의 역할이다.

◆ 평가
[Who Is ?]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부사장(오른쪽 두번째)이 2017년 11월1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SK텔레콤과 한화자산운용, 엘리먼트AI와 ‘인공지능 얼라이언스 펀드’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지영조, 장 프랑스와 가녜 엘리먼트AI CEO. <현대자동차>

외교관인 아버지를 둬 외국 문화에 익숙하고 유학생활도 오래해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컨설팅업체에서 오래 일해 국제감각도 뛰어나는 평가를 받는다.

지영조는 부사장으로 현대차그룹에 영입된 다음해 곧바로 사장으로 승진할 정도로 정 수석부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으로 마케팅 감각뿐 아니라 기술적 이해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시절 무선사업부 마케팅을 책임지면서도 해외에서 열리는 ‘삼성테크포럼’에서 모바일 기술 발전방향을 발표할 정도로 기술적 전문성을 지녔다.

2000년대 중반 한국 학부 동문회 부회장을 맡는 등 미국 브라운대학교에 애정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영조는 서울대학교 재학 중 유학을 떠나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다 받았다.

브라운대학교 동문으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 등이 있다.

같은 액센츄어 출신으로 최병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 대표, 기준능 전 삼성SDS 상무 등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가운데)이 2018년 12월21일 서울대학교에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과 '인공지능(AI) 미래 신기술 공동연구 컨소시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상 현대엔지비 대표이사, 지영조, 차국헌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장. <현대자동차>

1989년부터 1995년까지 미국 AT&T 벨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1995년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로 옮겨 1998년까지 컨설턴트로 일했다.

1998년부터 2007년까지 글로벌 컨설팅업체 액센츄어에서 전자정보통신컬설팅담당 파트너 부사장, 아시아태평양지역 이동통신총괄 파트너, 한국사무소 대표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 삼성전자에 영입돼 10년 동안 정보통신총괄 무선사업부 마케팅담당 전무, DMC부문총괄 기획팀장 전무, 기획팀장 부사장, 고문 등을 지냈다.

2017년 부사장으로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장으로 영입됐다.

2018년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1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기계공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미국 브라운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으로 석사학위, 1989년 고체역학으로 박사학위를 땄다.

◆ 가족관계

세네갈과 핀란드 대사관을 지낸 지성구 전 대사가 아버지다.

동생은 세계 출판업계 거물로 통하는 지영석 엘스비어 회장이다,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

지영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담당 전무(왼쪽)가 2007년 9월 이탈리아에서 명품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함께 '아르나미폰'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2021년부터 적용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1차 배터리 공급사인 SK이노베이션과 협력은 모빌리티와 배터리 회사 협력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의 첫걸음을 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2020/09/08,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협력 방안을 밝히며)

“혁신적 수소 공급 인프라 기술 개발은 한국과 호주의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수소 사회의 도래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청정 수소에 기반한 글로벌 수소 인프라 사업 협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0/08/20,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와 수소생산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으며)

“현대차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에 참여해 다중 모빌리티 등 신개념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한다.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인천시가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될 수 있도록 공헌하겠다.” (2020/02/17, 인천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시한 ‘인천e음’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히며)

“완성차 업체들이 그동안 철판부터 엔진까지 다 생산했지만 미래차 시대에는 모든 걸 혼자 하는 방식으론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밖에 있는 기술을 빌려서라도 종합적으로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시대다.” (2019/10/22,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예전 같으면 2년 넘게 걸릴 투자 건이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경영을 맡은 뒤에는 3개월도 안 걸린 사례도 있다. 참모 역할만 하기에도 빠듯할 정도로 많은 아이디어를 준다.” (2019/10/22,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문제를 가장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바로 에너지저장장치다. 이번 협업을 통해 기술력 증진뿐 아니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 (2019/09/09, OCI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맺으며)

“동남아시아시장에서 축적된 그랩의 서비스 경쟁력과 현대자동차의 친환경차 기술 경쟁력이 결합돼 모빌리티 서비스에 혁신을 불러올 것이다.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와 지속적 협력을 모색해 세계 공유경제시장을 이끌겠다.” (2018/01/11,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서비스업체 ‘그랩’에 투자하며)

“삼성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대한민국의 창의적 인재와 기업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혁신적 아이디어를 기술과 제품, 비즈니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 (2014/12/22, 삼성전자 부사장 시절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Lab’ 출범식에서)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시장에서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억 대를 상회할 것이다." (2008/06/18, 삼성전자 전무 시절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번 신제품은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라는 삼성 휴대폰의 비전을 담은 전략 제품이다.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세계 휴대폰시장 2위 입지를 강화하겠다.” (2007/10/29, 삼성전자 전무 시절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열린 삼성전자 휴대폰 ‘G800’ 론칭행사에서)

“브라운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Why be same?’이라는 질문을 학창 시절 내내 가슴에 담고 살아간다. 브라운대학교가 배출한 인재 중 유독 자주적 정신과 개척정신이 강한 졸업생이 많은 것도 이런 학풍 때문이다.” (2006/04/11, 미국 브라운대학교 동문 관련 기사 인터뷰에서)

“제품 흐름이 조용히 이뤄진다고 해서 ‘사일런트 커머스’로 이름붙였다. 제품의 라이프사이클과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물류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2002/04/25, 액센츄어 전무 시절 주파수 인식시스템과 무선랜을 결합한 재고관리 프로그램 ‘사일런트 커머스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