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주력 제품의 수요 증가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유화 주식 매수의견 유지, "포장재 수요 증가해 3분기 이익 늘어"

▲ 정영태 대한유화 대표이사 사장.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5일 대한유화 목표주가를 20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4일 대한유화 주식은 16만7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올해 3분기에 시장 기대치 573억 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포장용 폴리머 등의 수요가 늘었난데 힘을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유화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220억 원, 영업이익 6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1% 줄지만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것이다.

대한유화는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방향족 제품 등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력제품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폴리프로필렌(PP) 등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 지표)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모노에틸렌글리콜은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됐지만 잉여 에틸렌 판매의 확대로 부진한 모노에틸렌글리콜 시황을 방어했다”며 “포장용 폴리머 수요 확대로 고밀도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스프레드가 확대됐다”고 파악했다.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난 점도 대한유화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 증가로 마진율이 높은 분리막용 고밀도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판매량이 올해 3분기에 직전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한유화가 2018년에 충분한 생산능력을 확보해 놓은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대한유화는 2018년에 생산설비를 증설해 고밀도폴리에틸렌 생산능력이 연간 53만 톤에서 61만 톤으로, 폴리프로필렌 생산능력은 연간 47만 톤에서 53만 톤으로 늘었다”며 “증설분은 대부분 초고분자량폴리에틸렌(UHMWPE),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특화제품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