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릭스미스가 2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신약 연구개발자금 확보를 추진한다.

헬릭스미스가 일부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분사(스핀오프)해 자회사인 ‘뉴로마이언’과 ‘카텍셀’을 설립했다.
 
헬릭스미스 자회사 2개 설립, 김선영 "외부자금 유치해 임상 진행"

▲ 헬릭스미스 로고.


두 회사 모두 헬릭스미스가 특허를 현물출자하는 형태로 설립됐다. 두 회사의 연구개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은 모두 비임상 단계다. 

뉴로마이언은 주요 신경근육 퇴행질환을 대상으로 AAV(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유전자 치료제를 연구개발한다.

AAV는 인체에서 안정적으로 장기간 유전자를 발현하는 데 유용한 유전자전달체(벡터)다. 여러 종류의 AAV가 있어 유전자를 특정 장기에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AAV는 최근 유전자 치료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며 임상시험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AAV 기반 치료제는 2건이 있다.

뉴로마이언은 AAV 유전자 치료제 ‘NM301’로 측삭경화증(ALS), 다발성경화증(MS), 뒤센근이영양증(DMD)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비임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2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카텍셀은 고형암을 대상으로 카티세포 치료제를 연구개발한다. 카티세포는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해 일반적 T세포(면역세포)를 조작해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는 특별한 T세포로 만든 것이다.

지금까지 개발된 카티 기술은 대부분 혈액암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카텍셀은 고형암 대상의 카티세포 치료 후보물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고형암은 특유의 복잡성으로 기존의 카티 기술로는 없애기 쉽지 않은데 카텍셀은 고형암 특유의 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 유전자를 함께 넣어 항암기능을 강화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는 “헬릭스미스에는 엔젠시스(VM202) 외에도 가치가 높은 신약물질이 많은데 그 잠재력에 비해 시장의 관심이 현저히 적었다”며 “이번 스핀오프를 통해 외부 자금을 유치하여 AAV와 CAR-T세포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핀오프을 통해 개발 자금을 확보하여 다수의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는 자회사는 물론 모회사인 헬릭스미스의 가치를 크게 증대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