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정보통신계열사 포스코ICT가 스마트물류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ICT는 최근 비계열사를 대상으로 물류 자동화설비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의 물류 자동화설비 도입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마트물류가 포스코ICT의 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ICT, 포스코그룹 디지털화에 스마트물류의 성장동력 장착 가능

▲ 손건재 포스코ICT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ICT는 정보기술(IT)서비스와 시스템 엔지니어링 공급 등을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 자회사다. 새 먹거리로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솔루션사업, 스마트물류사업 등을 점찍고 이 분야 역량을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스마트물류사업과 관련해서는 포스코 제철소에서 원료이송 설비와 물류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운영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물운송시스템(BHS) 구축 및 운영, 물류센터 구축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포스코ICT는 8월 한진이 발주하는 대전 ‘메가허브(Mega-Hub)’ 구축 프로젝트의 최종 대상업체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1070억 원 규모이며 대전 종합물류단지의 5만9541㎡ 부지에 연면적 14만8636㎡, 지상 4층 규모의 대규모 물류허브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포스코ICT는 택배 자동분류기, 3차원 자동스캐너 등 첨단 물류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상하차 및 분류작업시간을 단축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최신 물류센터 설비를 구축한다.

포스코ICT는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 추진 등에 힘입어 계열사를 대상으로도 스마트물류사업 관련 수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의 물류자회사가 세워지면 제철소에 부두하역설비 등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등 포스코ICT가 할 일이 늘어나게 된다. 

스마트팩토리부문에서는 이미 계열사를 대상으로 수주물량을 충분히 확보해둔 데다 비계열사를 대상으로도 수주가 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1년까지 모든 공정에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IT서비스 역량을 융합한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그룹의 스마트팩토리화 흐름에 발맞춰 철강제품 생산과정에서 데이터 분석으로 품질예측, 설비고장 예방 등을 할 수 있는 ‘포스프레임’이라는 플랫폼을 개발했는데 앞으로 이 사업에서 거두는 매출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팩토리 관련 매출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마트 물류가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뉴딜 등이 포스코ICT의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이날 포스코ICT 목표주가를 기존 4870원에서 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포스코ICT 주가는 64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포스코ICT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830억 원, 영업이익 5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