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해외 온라인쇼핑몰에 상품 손쉽게 팔 수 있도록 지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몰과 국내 쇼핑몰 사이 협업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대기업의 해외 현지 유통망, 네트워크와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매채널을 연계하는 등 온라인-오프라인 사이 결합을 강화하겠다”며 “아마존 등 7개 해외 유명 온라인몰과 협업을 통해 국내 쇼핑몰 인기상품을 손쉽게 해외몰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연계시스템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비대면시스템이나 온라인을 활용하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수출 확대에 성과를 내고 있다고 짚었다.

홍 부총리는 “올해 2분기에 중소기업 전체 수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13.5% 줄었지만 온라인 수출액은 오히려 128.9% 증가했다”며 “비대면, 온라인 수출이 중소기업 수출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드K’ 홍보와 새로운 수출지원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홍 부총리는 “중소기업 국가대표 공동브랜드인 ‘브랜드K’ 제품 홍보를 위해 현지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다양한 온라인채널과의 연계를 돕겠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출지원시스템을 도입해 우리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분석, 유망시장별 맞춤형 진출전략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을 향한 외국의 상계관세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최근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면서 우리 기업에 상계관세 조사 및 조치가 증가추세에 있다”며 “이에 따라 한국기업의 부담이 점차 가중될 우려가 큰 만큼 정부는 부처 합동 ‘상계관세 대응TF’ 신설, 민관 공동대응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규제 민관대응역량 제고 측면에서 중소기업에 수입규제 대응 법률자문 지원 등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사이 경제협력 및 무역협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홍 부총리는 “우즈베키스탄은 러시아, 몽골 등과 함께 신북방정책의 주요 협력국으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사이 양자 경제협력사업의 실질성과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며 “5, 7월의 한-우즈베키스탄 부총리회의 후속조치로 논의 중인 90여 개 공동투자사업 목록을 선별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 확대, 안그렌 경제자유구역 첨단산업특구 조성 지원 등 양국 경협사업을 더욱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 사이 신규 무역수요 창출 및 유망협력분야 시장확대를 위한 ‘한-우즈벡 무역협정 공동연구’와 공청회가 모두 마무리됐다”며 “정부는 이를 토대로 9월 중 국회보고 등 국내절차를 마무리한 뒤 올해 안에 ‘한-우즈베키스탄 무역협정 협상개시’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