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3분기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차 목표주가 높아져, “미국 중심 해외에서 3분기 이후 판매회복”

▲ 송호성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기아차 목표주가를 기존 4만6천 원에서 5만4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기아차 주가는 4만2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인기모델인 텔루라이드를 중심으로 9월 뒤로 판매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아차는 미국에서 텔루라이드의 연간 생산량을 기존 8만4천 대에서 10만 대로 늘렸는데 텔루라이드는 재고일수가 7일 안팎에 머무는 등 같은 차급의 차량과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기아차가 미국에서 플릿판매(관공서와 기업, 렌터카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차량을 대량 판매하는 것) 비중과 딜러들이 고객에게 지출하는 인센티브를 꾸준히 줄여온 만큼 평균 거래가격(ATP)이 높아지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부터는 쏘렌토 신차를 미국에서 생산하면서 고객군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에서만 자동차를 모두 65만9천 대가량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판매량이 15% 증가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9월부터 쏘렌토와 카니발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기아차의 미국사업 회복세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며 “최근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기초체력이 탄탄해진 점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비중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7조7900억 원, 영업이익 2조21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0.6% 줄지만 영업이익은 10.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