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방산부문에서 잇따라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며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 상향, "방산부문 대규모 수주 이어져"

▲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8천 원에서 3만55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민수사업이 정체를 유지하고 있지만 방산부문은 연달아 대규모 수주를 거두고 있다”며 “자회사인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가 합쳐 1조7천억 원 규모의 국내외 방산 수주에 성공하면서 장기적으로 성장 비전이 확고함을 보여줬다”고 바라봤다. 

벤처사업을 하고 있는 손자회사들의 실적 가시화 시점도 가까워진 것으로 전망됐다. 

손자회사인 ‘페이저솔루션(Phasor Solution)’은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를 개발하고 있으며 ‘오버에어(OverAir)’는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에서 2021년에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서비스가 시작되고 2023년에는 에어택시 영업이 시작됨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손자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민수사업 부진으로 3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620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9% 감소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방산부문의 안정된 경영환경 지속에도 모든 민수사업분야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매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역마진 판매를 유지하고 있던 GTF엔진 RSP(국제공동개발사업)이 위축됨에 따라 전체 이익규모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유사한 수준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1070억 원, 영업이익 16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3% 줄지만 영업이익은 1.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